황조(黃鳥) 너를 두고 - 시인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 Gallery II 2020.04.08
畵庭, 금샘(金井)과의 調和 금샘(金井) - 상천 권병대 두터운 바위 속 작은 우물이어도 깊은 신앙심으로 하늘을 넉넉히 품어 사철 하루도 목마르지 않고 지나는 일월성신 모습 따라 그리다가 신령한 기운조차 가득 스며들어 있네 길 잃은 산 새 한 마리 쪼르르 달려와 길을 묻는데 하늘만 하늘만 품으라고 하늘로 향.. Gallery III 2020.04.03
깡깡이 아지매 깡깡이 아지매를 아시나요 부산 영도구 대평동은 선박들의 정기검사와 수리를 받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크고 작은 선박으로 대평동은 활기를 띤다. 1912년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조선업의 산실이 되었던 대평동. 선주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대평동을 찾아오는.. Gallery III 2020.03.30
貧者一燈 연등(燃燈)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이 미망(迷妄)과 무명(無明)의 세계를 밝게 비춘다. 세상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이다. 난타(難陀)라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는데, 이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을 .. Gallery I 2020.03.26
早春花笑(조춘화소) 들 향기 피면 - 서현숙 시인 산천에 봄이 오면 온갖 꽃 알록달록 향기 발하고 노란 민들레 달래, 냉이, 쑥부쟁이 초록 잎 이파리들 한들거리고 푸른 하늘 오월에 들 향기 피면 사랑하는 연인들 꿈에 부풀고 길가 모퉁이 수줍은 듯 고이고이 피어난 은은한 들 향기가 순하디순한 마음 안고 .. Gallery IV 2020.03.17
등잔불 등잔불 (이태문 시) 삭막한 겨울밤은 고향집이 그리워 세월끝에 버려진 등잔에 불 밝힌다 하염없이 밀려오는 어둠이 태워지고 마음의 강물위에 그리움이 흐른다 이불밑에 웅크려 혀끝으로 넘기는 책갈피 속 향수에 젖은밤이 운다 바람도 잠이 들어 고요에 빠져들면 흐느끼는 문풍지는 .. Gallery I 2020.03.13
燈下自見 욕심을 내려 놓아라! 불교에서는 보통 욕심을 내려 놓으라고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 자체가 욕심은 아니다. 욕심은 원하는 것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다. 노력은 조금 해놓고 결과는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법륜 스님 Gallery III 2020.03.05
餘白과 空 단순히 비워둔 공백과 의도적으로 남겨둔 여백, 개념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빈 공간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빈 공간을 상상하게 하며 반대로 무엇인가 그려진 표현 부분에 시선이 집중되어 시각적인 흐름을 유도한다. 공간은 감상자의 "이해"속에 완성 된다. 감상자는 단순히 그려진 .. Gallery I 202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