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불 (이태문 시)
삭막한 겨울밤은 고향집이 그리워
세월끝에 버려진 등잔에 불 밝힌다
하염없이 밀려오는 어둠이 태워지고
마음의 강물위에 그리움이 흐른다
이불밑에 웅크려 혀끝으로 넘기는
책갈피 속 향수에 젖은밤이 운다
바람도 잠이 들어 고요에 빠져들면
흐느끼는 문풍지는 시린 가슴 여민다
어두움을 사루는 토방위의 별빛들
굴뚝가의 참새들 문지방에 모이다
아! 아!
등잔불 위로 달려오는 옛 생각
싸리울에 그리운 얼굴이 쌓인다
등잔불 (이태문 시)
삭막한 겨울밤은 고향집이 그리워
세월끝에 버려진 등잔에 불 밝힌다
하염없이 밀려오는 어둠이 태워지고
마음의 강물위에 그리움이 흐른다
이불밑에 웅크려 혀끝으로 넘기는
책갈피 속 향수에 젖은밤이 운다
바람도 잠이 들어 고요에 빠져들면
흐느끼는 문풍지는 시린 가슴 여민다
어두움을 사루는 토방위의 별빛들
굴뚝가의 참새들 문지방에 모이다
아! 아!
등잔불 위로 달려오는 옛 생각
싸리울에 그리운 얼굴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