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정성 친정어머니 - 서현숙 시인(시집, 오월은 간다) 가을 하늘 푸르고 시리도록 고와 깊은 상념에 빠져간다 친정에 머물다가 "엄마! 나 서울 집에 가요" 소리를 듣자마자 와상 노인은 벌떡 일어나 "지금 가면 언제 또 오냐" 하시며 소리내어 우시는 어머니 행주치마 시린 손 한평생 자식, 위해 다 바치시고 깊게 펜 주름살 마다마다 정결하고 깔끔하던 임의 모습은 간 곳 없고 Gallery II 2021.07.15
옹기종기 새벽길 - 오월은 간다 / 서현숙 시집 뽀얀 안개 흩뿌리는 새벽길 울창하게 뻗은 대나무 숲 피톤치드로 가득하니 꽃비 내린 숲속에 바람이 일고 오솔길 피어나는 이름 모를 들꽃 새소리 바람 소리 계곡 물소리 산자락마다 한 폭의 그림 같아라 Gallery I 2021.06.29
오월은 간다 오월은 간다 - 서현숙 시집(제2집) 초록이 짙은 비 내리는 산자락 아카시아꽃 흐드러지게 피더니 아! 오월은 간다 빗물에 젖은 꽃잎은 스러지듯 눈물 되어 속절없이 지는가? 꽃 피는 오월이 저물어 갈 때 마음에도 슬픈 비 뚝뚝 떨어져 비가 내리면 숨 막히도록 보고 싶은 그대가 그리워 눈물이 난다. Gallery I 202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