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단풍 어머니의 가을 붉게 물든 단풍잎은 한 잎 두 잎 어느새 낙엽지고 땅에 떨어져 밟히고 찬 서리 내리는 날 어머니의 가을은 풍성한 과일과 곡식이 익어갈 때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늘 일 하시던 어머니의 손은 자식들에게 온갖 것 다 퍼 주시고 사랑의 이름으로 헌신하셨던 어머니가 한없이.. Gallery I 2019.12.16
가을, 한 권의 詩가 되어 낙엽 어디에도 나에게 나는 없더라 주나니 네 앞에 파릇하게 누어 까칠까칠 마르고 비뚤어 질 때까지 어느 햇살 아픈날 뚝 부러져 휘날리더라 아이야 초승달 뜨거든 - 최홍성 시집 Gallery I 2019.12.10
단풍은 가을의 단서 가을을 보내면서 가을 끝자락 이별의 손 흔들고 바람 따라 떠나 버리는 너를 붙잡고 싶어 안간힘을 써보아도 소용없는 몸부림인 것을 한 잎 두 잎 단풍잎 쓸쓸하게 지던 날 그때 이미 알았으면 애잔한 슬픔일랑 내려놓지 않을 걸 스산한 바람은 고독하게 만들며 고난을 통해서 순금같이 .. Gallery I 2019.11.20
가을이 남긴 이야기 만추(滿秋) 내 가슴속에 가을바람 불어와 노을빛 잎사귀 하나 둘 떨어집니다 노랗게 익어 찬바람에 누웠어도 변함없는 은행잎 하나 둘 간직합니다 서리가 내리고 풀벌레들 잠을 자면 밤을 세워 울리던 교향악 그립겠지요 하나 둘 셋 만추에 꺼져가는 귀뚜라미 울음을 아쉬워합니다 아이.. Gallery I 2019.11.01
휴식 가을의 향기 고운 햇살 따라 황금 들판 바라보며 들길을 걷다 보면 불어오는 바람 며칠 전의 그 후덥지근한 바람이 분면히 아니다 입추 처서 지난 하늘 맑고 푸름이 깊은 바닷속 같고 살살이 퍼지는 햇살 바람 마중하며 상쾌함을 전해 주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와 코끝을 간질이며 콧노래 .. Gallery I 2019.10.15
을숙도 가을의 찬가 길가에 코스모스 바람이 불면 한들 한들 춤춘다 예쁜 구절초 늦게 피는 나팔꽃 그윽한 국화향기 가을 알리고 나무마다 알록달록 들에는 알곡들 햇살에 익어가고 이른 비와 늦은 비 내려주시고 날마다 살펴주긴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들향기피면 - 서현숙 시집 Gallery I 201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