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
가을편지 - 김혜영
가을에는
흰구름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다
해 질 녘까지 걷다가
등 뒤를 보면
지는 해는 어느새
내 안에 남아 있고
다가올 듯 들리는
너의 목소리
낙엽 소리에 묻어나는
그리움
보고 싶은 이들에게
정겨운
가을 편지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