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풍경 - 햇살이 머무는 곳, 김순기 시인
가시옷깃
여미던 가슴 헤치고
알알이 익은
갈 밤이 방긋 방긋
가을의
풍요가 네게 있는 듯
찬 서리에
붉어진 홍시도
탱탱한 볼
볼거레 햇살에 기대고
하얀 박꽃
달님 맞아 미소 지으니
둥근달
빙그레 반겨 맞으며
서리 내린
길 따라 서산을 넘는다
'Gallery I'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晩秋에 마주한 滿秋 (0) | 2020.11.05 |
---|---|
가을에 소환된 남자, 畵庭 (0) | 2020.10.29 |
가을의 찬가 (0) | 2020.10.11 |
승무 (0) | 2020.10.04 |
한가위 (0)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