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

가을로 가는길

畵庭 2020. 10. 21. 09:26

가을풍경 - 햇살이 머무는 곳, 김순기 시인

 

가시옷깃

여미던 가슴 헤치고

 

알알이 익은

갈 밤이 방긋 방긋

 

가을의

풍요가 네게 있는 듯

 

찬 서리에

붉어진 홍시도

 

탱탱한 볼

볼거레 햇살에 기대고

 

하얀 박꽃

달님 맞아 미소 지으니

 

둥근달

빙그레 반겨 맞으며

 

서리 내린

길 따라 서산을 넘는다

 

'Gallery I'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晩秋에 마주한 滿秋  (0) 2020.11.05
가을에 소환된 남자, 畵庭  (0) 2020.10.29
가을의 찬가  (0) 2020.10.11
승무  (0) 2020.10.04
한가위  (0) 202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