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 용혜원 시집
짙은 고독의 빛깔로 물든
가을 하늘
황홀할 것만 같았던
여름날의 풀잎 노래도
순간이었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그 속을 살아가는 너와 나
붉게 물든 가을 산처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자
너의 가슴과 나의 가슴을
덮고 남을 사랑하자
모든 화려함이 마지막 빛으로
장식하는 이 가을에
우리 숨 막히도록 좋을
그런 사랑하자
때론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안타깝다
내 사랑이여!
내에 오라!
너를 꼭 안고 싶다
'Gallery II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젖동냥 (0) | 2020.09.10 |
---|---|
畵庭, 금샘(金井)과의 調和 (0) | 2020.04.03 |
깡깡이 아지매 (0) | 2020.03.30 |
燈下自見 (0) | 2020.03.05 |
俗世와 마주한 老僧 (0) | 2020.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