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 들향기피면, 서현숙 시집
햇살 아래
여린 가로수 잎이
맑게 빛나고
마음을 정화하려고
길을 나섰다
산책로 따라
약수 한 컵 마시고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었지만
공허한 마음은
빈터에 핀
풀의 신음 되어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여름을 알리는
매미 소리는
싱그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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