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살다가 보면
고즈넉한 고향의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고
어머니
동트는 이른 새벽에
정화수 맑은 물에
기도하시고
식구들을 위하여
커다란 가마솥에
장작불 지펴 물 끓이고
밥을 하신다.
하룻밤 사이
쑥쑥 자란 콩나물
밥 위에 얹어
찐 것 무치며
시래깃국 끓이고
장작불 위에 구운 생선
차린 밥상이
간절하게 그립다. - 들향기피면 서현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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