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

쟁기질

畵庭 2020. 1. 30. 09:11



향수


살다가 보면

고즈넉한 고향의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고


어머니

동트는 이른 새벽에

정화수 맑은 물에

기도하시고


식구들을 위하여

커다란 가마솥에

장작불 지펴 물 끓이고

밥을 하신다.


하룻밤 사이

쑥쑥 자란 콩나물

밥 위에 얹어

찐 것 무치며


시래깃국 끓이고

장작불 위에 구운 생선

차린 밥상이

간절하게 그립다.  - 들향기피면 서현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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