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I

물총새의 물질

畵庭 2019. 12. 20. 16:27



마음의 새 - 용혜원


당신은

내 마음에 둥지 하나 틀고 있다가

잊힌 줄 알고 있을 때

사랑이라는 깃털을 저으며

활짝 날아오릅니다


행복할 때

그리움이란 가까이 있는 사람

불행할 때

그리움이란 멀리 있는 줄만 알았는데


당신은 어느새

내 마음에 둥지 하나 틀고 있다가

한순간 날아오릅니다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아픈 가슴들이기에

마음의 새가 되어

멀지 날지 못한 채로 사나 봅니다.

'Gallery II' 카테고리의 다른 글

飛上  (0) 2020.01.11
꾀꼬리 화조도  (0) 2019.12.24
헌신적인 사랑  (0) 2019.10.24
긴꼬리딱새  (0) 2019.10.19
팔색조  (0) 2019.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