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V
복수초 - 윤의섭
응달의 잔설이
희끗희끗한데
바위틈의 얼음 꽃이
춘심을 품었네
냉혹한 고혹미
간지러운 애무에
부끄러운 꽃 얼굴
붉은 가슴이 설레고
산새의 지저귐이
고요를 깨고
골짜기의 물소리를
놀라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