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II

하얀 도화지 위에 갈매기 날다

畵庭 2019. 12. 6. 15:37



파도 소리


가슴 저민 아픔이

그리움으로

물밀 듯 밀려오고


뜬눈으로 지새운

숱한 불면의

하얀 밤을 보내고


숨 쉴 때에도

발길 닿는 곳마다

아른거린 그 모습

 

내 가슴 속을

까맣게 태워버린

아픈 사연을


바닷바람에

홀가분하게

날려보내고 싶어도

하늘 멀리 떠난 임

그리는 마음은

눈물로 얼룩진 세월이다.


들향기피면 - 서현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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