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밤
별도 달도
숨어 버린 캄캄한
가을비 내리는
밤하늘에는
까닭없는 눈물이
한없이 흐르고
떠나간 사람도 그립고
미워한 사랍도
사랑한 사람도
모두가 그립습니다
거울 속에 서 있는
저 낯선 여인의 모습은
아! 나로구나!
나뭇잎은 우수수
떨어져 굴러
덧없는 세월 앞에
난 무릎을 꿇었다.
들향기피면 - 서현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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