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III

小島

畵庭 2019. 10. 6. 07:49



가을비 내리는 밤


별도 달도

숨어 버린 캄캄한

가을비 내리는

밤하늘에는


까닭없는 눈물이

한없이 흐르고

떠나간 사람도 그립고


미워한 사랍도

사랑한 사람도

모두가 그립습니다


거울 속에 서 있는

저 낯선 여인의 모습은

아! 나로구나!


나뭇잎은 우수수

떨어져 굴러

덧없는 세월 앞에

난 무릎을 꿇었다.


들향기피면 - 서현숙 시집

'Gallery III'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는 이랬다  (0) 2019.12.01
강태공의 곧은 낚시질  (0) 2019.10.10
섬뜰  (0) 2019.07.31
FRAME  (0) 2019.07.25
도부장수  (0) 2019.03.28